성 목요일 세족례(2015.4.2)
  
 작성자 : 김요셉
작성일 : 2015-12-27     조회 : 1,510  

내가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오늘밤 우리 모두는, 2000년 전 유다인들의 파스카 예식 안에서 주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참을 행하신 그 식탁에 초대받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그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을 보시며 더없는 애정으로 마음이 깊어져만 가십니다. 이토록 깊어져 가는 애정에 어떤 표징이라도 남겨 놓으시려는 듯이, 주님께서 식탁에서 일어나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 곁으로 가십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신체 부위의 가장 밑에 있는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주십니다. 제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씻김을 받습니다.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는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는 일은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나와 상관을 갖기 위해서는 나의 애정 어린 봉사가 너의 마음을 적셔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너를 향한 나의 따뜻한 사랑과 봉사의 손길이, 발끝 피부까지 느껴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속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동 영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