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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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20 조회수41 |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4-21 그때에 14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16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17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8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20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21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하느님의 선택된 종” (2024.07.20. / [녹] 연중 제 15주간 토요일)
“악”이라는 현실은 ‘인간 본성의 결함’에서 나온다고 교회는 가르쳐 왔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함은 악의 실재와 어울리지 않지만, 죄와 죽음의 존재로, 우리는 악을 현실로 느낍니다. 미카 예언자는 “불의를 꾀하고 악을 꾸미는 자들”이 “하느님은 없다!”고 세상과 사람들을 기만하면서, 세속에서 악과 타협하여 얻은 능력으로 약탈과 거짓을 일삼고 불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언젠가 이 불의한 현실을 치유해 줄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예언을 선포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을 위하여 네 차례나 예언하며, 그가 주님의 뜻을 이루리라고 선포합니다. 이사야에 따르면, ‘주님의 종’은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며, 세상에 공정과 의로움을 전파할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미움과 박해를 받으며 힘겨워하면서도, 항상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자기에게 가하는 고통과 핍박에 외려 의연하게 대처하며, 숨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침내 망가지고 으스러지지만, 하느님 앞에 ‘성공을 거둔 사람’으로, 승리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약의 수많은 예언대로, 예수님은 약하고 낮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치유와 봉사를 베푸셨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무기로 사람들로부터 성별되어 있다고 자부하며 교만에 물들어 있던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위들, ‘모두가 평등하고 서로 사랑하는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걸림돌이었습니다.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여, 사회적 기득권을 철폐하고, 소외된 이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신 예수님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위정자들이 ‘없애 버리고’ 싶어 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악에 타협한 이들의 횡포로 말미암아, ‘십자가’라는 운명의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또 다른 기적이 된 것은, 그것이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희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선택된 종’이셨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운명을 거스르지 않으시고, 아버지 뜻대로 인류를 위한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의 죽음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습니다. 그 물음에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의 세상 너머, 우리의 감각으로는 알 수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하느님 나라가 있습니다. 죄악과 타협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결국 선이 승리할 것입니다.” *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필리 2,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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