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9일 토 [백] 성모 신심 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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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1-09 조회수40 |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순명의 어머니” (2024.11.09. / [백] 성모 신심 미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중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인이 주님께 목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분명 행복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성모님을 예찬한 이 여인은, 분명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삶이 어떠한지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위대하고 엄청난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신 분이 얼마나 복되다고 여겨졌을까요? 모든 어머니는 강인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자녀를 위해서는 항상 희망과 헌신의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부모로 살아가는 이들은, 그 마음 안에 가장 완전한 사랑의 발전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아무리 마음 아프게 하고 상처 주더라도, 마음 안에 가득 담은 사랑으로 고통을 이겨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주님의 어머니도 소중한 분이시고, 참으로 칭송받아 마땅한 분입니다. 게다가 성모님의 순명이 없었다면 세상에 구원이 올 수 없었기에, 우리에게도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 여인의 칭송에 대한 대답으로 의외의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복음에는 이러한 말씀이 자주 등장합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8,21)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48~50) 주님의 말씀은 단호하시지만, 그 속에 따뜻함이 녹아 있습니다.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포함하여, 하느님 사랑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향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의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 누구보다도 그러한 순명과 희생의 삶을 사셨던 분입니다. 하느님 말씀대로 ‘사랑하며 살면’ 행복해집니다. 평범하고 쉬운 가르침이지만, 어렵고 힘든 길입니다. 그 자체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짧은 삶에 어려움만큼 행복과 기쁨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가장 행복한 여인이셨지만, 세상의 눈으로는 오히려 가장 불행한 어머니였습니다. 이집트로의 피난, 칼로 찌르는 듯한 시메온의 예언, 성전에서 어린 예수를 잃어버리셨던 일,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만나, 아들의 죽음을 보고, 시신을 품에 안고, 그의 장례를 지내시기까지. 그러나 성모님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함께,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순명”도 지니고 계셨던 분입니다. 인간적으로 극복할 수 없었던 지극한 고통과 슬픔을, 사랑과 순명의 힘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우리를 늘 보살피시는 하느님께, 우리도 삶의 모든 것을 내어드릴 수 있는 더 굳건한 마음을 지닙시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더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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