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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1일 토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11 조회수12

복음

<신랑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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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

(2025.01.11. /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씀을 성경에서 자주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항상 나 자신이 아닌 바깥을 향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 더 잘 보입니다. 굳이 약점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꼬투리 잡으려고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잘못은 저절로 눈에 띕니다. 심지어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사람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하여 잘못을 고쳐 주는 것도 나쁜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죄를 짓는 사람이나 길을 벗어난 사람에 대한 형제적 충고나 기도, 그리고 충고하는 이의 진심은, 그 사람이 이웃의 잘못을 보며 멸망하기를바라는지 아니면 구원되기를바라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웃이 구원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이웃을 살려 주시기를청할 것입니다. 그런 올바른 진심과 지향이 담긴 일이라면, 죄를 지적해 주는 행위마저도 사랑의 실천이 됩니다.

 

   성경에서 다른 사람의 죄를 교정하거나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때문입니다. “그가 내 형제이고, 그와 내가 교회 공동체라는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정체성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른 형제의 죄를 보게 될 때, 판단에 앞서 먼저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와 내가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고 있으므로, 그의 허물이 바로 내 몸의 상처라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손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난하는 게 아니라, 마음 아파하면서 그를 악에서 끌어내려고 애쓰는 것.

 

교회의 형제들, 나아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그는 이어져 있으므로, 가장 좋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특히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천하신 그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나왔으며, 그러므로 하느님이 곧 사랑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말합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수많은 성인들도, 예언자들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실천했을 뿐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의 계명을 진심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은 참고 기다립니다

은 친절합니다

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1코린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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