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5일 수 [백] 연중 제1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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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15 조회수8 |
복음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맺고 끊음” (2025.01.15. / [백]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당신의 소명을 밝히셨습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왔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마귀를 쫓으시며, 병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참 하느님께서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참 사람이 되어 내려와 함께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당신의 고유한 사명을 잘 알고 계셨고, 충실히 이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또 복음을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여겨지면, 예수님께서는 떠나가십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구원’에 다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서둘러 떠나십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시인이 읊조린 것처럼, 사람은 ‘맺고 끊음’의 때, ‘만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아들딸을 혼인시켜 놓고도 놓아주지 않는다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면서도 지나간 사람을 잊지 못한다면, 그때부터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합니다. 어떤 때에는, ‘떠나는 것’이 곧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소명을 분명히 새기면서 세상에 오셨고, 그것을 이루면 지체없이 떠나셨습니다. 자기를 좋아하는 이들 가운데만 머무르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고유한 소명과 재능, 그리고 삶에서 이루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재능과 능력에 맞게 그 소명을 발견하고 가꾸어 꽃을 피우기 위해 애씁니다. 어떤 사람은 글을 쓰고, 어떤 사람은 말을 합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례를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동체의 살림을 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각각 다른 재능과 매력, 다른 목표와 임무를 주셨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자신만의 길이 있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패배감이나 자책에 빠져 하느님께서 주신 길에서 벗어나고는 합니다. 나의 모습으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혹시 내 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고 돌이켜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소명을 뛰어넘는 나머지 걱정과 부담감은 내려놓고, 예수님께 다음을 맡깁니다. 우리와 함께하고자 사람이 되신 예수님과, 솔직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복음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다른 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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