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9일 토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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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3-29 조회수40 |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025. 3. 29 ; 답십리 본당)
자기용이든 자동차든 다 보면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길을 잘 알려준다. 그리고 행여나 길을 잘못 들어섰으면 유턴하라는 말이 계속하여 들려온다. 자주 다녔던 길이고, 이 시간이면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방향은 차가 막혀 더 늦을 것 같아 이를 무시하고 늘 자신이 다니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 길이 이내 주차장처럼 막힌다. 그러면 당연히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똑같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쉽게 그 선택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 잘 살고 있다고, 자신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느끼지 못하면 지금의 인생 방향도 되돌리지 않는다. 지금의 선택에서 방향을 바꾸어 유턴하는 것을 우리는 ‘회개’라고 한다. 세상의 가치로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어떤 기회에 자신의 삶이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고 하느님의 가치로, 예수님의 신념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 그래서 그 가치가 구원으로 이끄는 힘임을 믿는 것, 그것이 우리의 회개이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모른다. 강도들이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 세리와 같이 살고 있지 않다고 자신하며 자신의 삶이 최선이라 자부한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언제나 옳은 판단과 행동만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오만이고 교만일 따름이다. 하느님과 눈을 맞추고 예수님을 따르는 방향을 자신의 목표로 삼는 회개의 시작은 먼저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오만과 교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세리는 이제 회개를 시작한다. 자신을 낮추고 잘못을 인정한다. 유턴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매 순간 하느님을 바라보며 회개하는 사람이다. 회개의 출발선에 서려면 자신의 나약함과 죄스러움을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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