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일 화 [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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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4-01 조회수45 |
복음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건강해지고 싶으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는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누워서 지낸 병자가 등장합니다. 복음에서는 그가 얼마나 그곳에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랜 시간 동안 ‘벳자타’에 있으면서, 그곳 기적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는 일어설 수조차 없었던 그는, 연못 물이 출렁거려도 그 속에 몸을 담글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제 발로 연못에 걸어 들어가는 다른 병자들을 부러움 섞인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치유가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도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한해, 두 해 시간이 흐르면서 희망은 절망으로 기대는 포기로 바뀌며 상처가 됩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노을, 예수님이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서른여덟 해 동안 누워서 지낸 병자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신 것이 아니라 내면 안에 있는 절망과 상처를 발견하십니다. 그렇기에 오늘 예수님께서는 단순하게 그를 외형적으로 치유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면까지 치유해 주시는 것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라는 말씀은 단순히 그의 의지를 시험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가졌던 그렇지만 잊고 지냈던 그의 마음을, 패배주의 마음을 다시 깨우치게 하시려는 예수님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그렇게 바라는 건강이 누구에게서 오는지 알려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이 치유의 기적을 바라본 우리 차례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은 “행복해지고 싶으냐?”라는 질문도 담겨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들은 자칫, 그리고 자주 하느님에게서 오는 행복을 잊고 살아가면서 자신은 불행한 사람이라고 패배주의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하루,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예수님의 “건강해지고 싶으냐?”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힘차게 일어나시길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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