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27일 월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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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0-28 조회수57 |
복음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0-17 10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 12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하였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15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17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2025. 10. 27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에는 열여덟 해 동안 병마에 시달렸던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 기간 동안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란 표현을 보면, 요즘으로 치자면 심한 디스크나 신경마비증세로 인한 척추질환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두 해도 아니고 18년이다. 1년만 병석에 누워있어도 주변 사람들 눈치가 만만치 않은데, 18년 동안이나 병고에 시달려왔으니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겪은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또 허리는 인체의 중심이고 허리가 바로 서야 삶이 순탄한데 그 오랜 세월 허리가 휘어져 있었으니 신체의 다른 부분 역시 심각하게 훼손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도, 정신도 많이 휘어졌을 것이다. 그러니 오로지 절망과 한탄, 시름과 눈물, 부끄러움과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들뿐이었을 것이다. 그런 고통 속에 있던 여인을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셨다. 이 기적을 회당장이 보고서 분개하였다. 그 이유는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라는 것이었다. 즉, 일하는 날인 엿새를 놔두고, 주님의 날인 안식일에 왜 치료행위를 하냐는 것이다. 물론 말은 된다. 하지만 하느님의 활동이 멈추는 시간이 있을까? 분명히 없다. 신앙인들 중에도 “오늘은 주님의 날이니 저희를 돌보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상 안식일(安息日)은 편하게(安) 숨을 쉬는(息) 날(日)이다. 그런데 18년 동안 병마에 시달리던 여인은 하루도 편하게 숨을 쉬어본 적이 없다. 안식일마저도 병마의 지배 아래 살았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숨을 쉬어야 했다. 그로 인해 18년을 굽은 허리를 펴지 못하고 살았던 여인에게는 안식일도 제대로 된 안식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회당장에게는 이런 여인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 탓에 그 여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회당장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자신의 고통은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는 예수님을 비판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지녔던 병자와 불구자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이 분노로 바뀌었다. 그래서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고 하신 것이다. 결국 이 말씀은 “너희는 자기 가축이 목마르지 않도록 하면서 이 사람이 18년 동안 겪은 고통은 왜 모른 척하느냐? 이 사람이 너희 가축보다 못하단 말이냐?”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예수님은 어떤 규정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너의 생각만, 판단만, 입장만 앞세우지 말라는 것이고 고정 관념을 버리라는 것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식의 생각은 결코 옳지 못하다는 말씀이다. 더구나 유다인들에게 안식일의 의미는 자유와 해방, 기쁨과 완성의 날이다. 안식일은 창조 사업을 마친 하느님께서 쉬신 날이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십계명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해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일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에게도 단순히 쉬는 날, 아니면 미사에 참여하는 날인가? 과연 그런 의미밖에 없는 것인가?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간적ㆍ육체적인 아픔과 고통이 해방되도록 애쓰는 날, 하느님을 더 가까이 느끼고 그분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날, 그분의 창조 사업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날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보시기 좋게 만드는 날이다. 그런 노력을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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