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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0일 목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0-30 조회수72

복음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1-35

31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35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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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025. 10. 30 ; 답십리 본당)


   영국의 숲속 한 동네에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 강아지는 너무나 더럽고 또 못생겼다.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맸던지 강아지는 굶주림에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길을 잃고 헤매는 강아지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은 우연히 강아지 목에 달린 이름표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름표가 있는 것을 보니 주인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서 강아지를 붙들고 이름표에 적힌 글들을 보았다. 강아지의 이름은 밥스였다. 그리고 그 밑에는 나는 이 나라 왕에게 속합니다.’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사람들은 놀랐다. 이렇게 길을 잃고 굶주림에 죽어가는 강아지가, 그리고 그렇게 못생긴 강아지가 바로 왕의 강아지였기 때문이다. 곧 경찰에 연락이 되었고, 잘 보호되어 왕에게 되돌아갔다. 왕 부부가 그 마을 인근으로 휴가를 왔다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던 것이었다. 강아지는 결국 왕궁으로 돌아갔고, 무서운 숲속에서의 경험을 그치고 다시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강아지를 주인과 만나게 했나? 강아지가 훌륭하게 숲속에서 여러 날을 생존했기 때문일까? 강아지가 왕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었기 때문일까?, 강아지가 왕의 경호를 잘 하기 때문일까? 아니지요. 강아지가 주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름표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름표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인 왕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이름표가 주인과 강아지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처럼, 우리 역시 어디를 헤매든지 이름표만 확실하게 간직한다면 우리의 주인인 주님께 인도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의 소유라는 이름표를 떼어버리려고 한다. 대신 이 세상의 이름표를 달려고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이름표, 자신이 가진 것을 과시하는 이름표, 그래서 자신이 이 세상에 속해 있다는 이름표로 대신하고자 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렇게 두 개의 이름표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서 달 것인가를 묻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상의 이름표를 선택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시는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경고 말씀을 하신다.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께 속해 있다는 이름표를 선택해서 달라고 권하신다. 그래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들이 계속해서 찾아서 달고 있는 이름표는 어떤 이름표일까? 이 세상의 참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속했다는 이름표만 확실하다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주님께서 계속해서 우리를 지켜 주시니까. 주님의 자녀라는 이름표를 갖게 된 것을 자랑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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