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31일 금 [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
|---|---|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0-31 조회수64 |
복음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6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2025. 10. 31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있는 가운데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사람의 병을 고쳐주신다. 아무래도 그들이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해놓고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지 시험하기 위해 수종을 앓는 사람을 들여보낸 것 같다. 왜냐하면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집에 들어가셨는데, 그 집에 들어올 수가 없는 죄인으로 취급받던 수종병자가 예수님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수종병(水腫病)은 혈액 가운데 액체 성분이 신체 특정 부위에 가득 차 몸이 붓는 질환이다. 환자는 끝없는 갈증에 시달리는데,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물을 마시면 더욱 목이 말라지고 증세는 심해진다고 한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야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대처하면 치료가 가능하다지만, 예수님 시대 수종병에 걸렸다 하면 치명적이었다. 여기저기 몸이 부어오르니,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본인이나 가족들의 마음은 한없이 찢어졌겠지요. 그저 그는 온몸이 여기저기 엄청나게 부어오르는데, 마땅한 치료제도 없이, 아무런 회복의 가능성도 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수종 병자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님 가까이 나아왔을 것이다. 당신 양 떼가 겪는 고통은 곧 당신의 고통이었던 자비하신 예수님께서 절대로 수종 병자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의 속셈을 아시면서도 이렇게 물으신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그들은 분명 ‘합당하지 않다.’라고 대답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처지에서 왈가불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침묵한다. 예수님은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주신 다음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그러자 그들은 또 아무 대답도 못 한다. 이 침묵은 종전의 침묵과 사뭇 다르다. 처음에는 속셈이 있는 침묵이었고, 이번 침묵은 이론으로는 반박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침묵이다. 만약 그들도 이런 단순한 비유를 떠올렸다면 안식일 법을 그렇게 복잡하게 가르치며 실제로는 그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교리는 복잡해졌고 일반 대중들에게 이해될 수 없는,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는 뜬구름과 같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예수님은 장황한 말씀으로 설득하려 하지 않으신다. ‘비유’로 간단히 설득하신다. 언어로 하는 설득은 ‘머리’까지 들어가지만, 비유로 하는 설득은 ‘가슴’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다. 머리는 사고하는 데 사용되지만, 가슴은 ‘직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로 평생 안식일을 주제로 공부해 온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리셨음을 깊이 묵상해 보자. 우리가 쓰는 언어가 그냥 ‘소리’에 불과할 수 있고, ‘말’이 될 수도 있으며, ‘비유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소리는 귀에만, 말은 머리에, 그리고 비유는 가슴까지 내려간다. 사람의 마음에 도달하는 것은 비유나 상징, 이야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말은 그냥 소리인가, 아니면 말인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위해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
| 파일첨부 | |
| 이전글 | 2025년 11월 3일 월 [녹]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
|---|---|
| 다음글 | 2025년 10월 30일 목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