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27일 [녹] 연중 제8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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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6-05-27 조회수47 |
복음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32-45 그때에 제자들이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연중 제8주간 수요일 (2026. 5. 27 ; 답십리 본당) 부활 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로 접어들어 평일 복음으로 듣는 마르코 복음의 특징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활동과 행적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8장에서 첫 번째 수난 예고, 9장에서는 두 번째 수난 예고, 그리고 오늘 복음인 10장에서 마지막으로 세 번째 수난을 예고하신다. 특히 오늘 복음은 다른 예고와는 달리 매우 구체적이다. 그런데 수난 예고를 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마음은 착잡하셨을 텐데, 그러면서도 제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제베대오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권세를 꿈꾼다. 그래서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즉 두 번째와 세 번째 자리에, 다른 열 명의 제자들보다 윗자리에 앉게 해달라는 요청하였다. 그로 인해 다른 열 명의 제자는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결국 제자들 사이에 불화와 경쟁심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표양을 보여 준 것처럼 섬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섬기려고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인간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시려는 예수님의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제자들의 말과 행동은, 어쩌면 바로 저의 모습이고 덜 깨우친 미래의 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저 역시 섬기는 사람이 되고 종이 되겠다고 하였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민족의 통치자들처럼 군림하고 고관들처럼 세도를 부리려고 하였다. 어떤 신부님이 쓴 “제가 행한 모든 교만을 전능하신 하느님과 신자 분들께 고합니다”라는 글이 있다(다음 카페 ‘여기 있나이다. 주님’ 조병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글 중에서). “사제된 지 10년 되었습니다. 사제 생활하는 동안 예수님은 자꾸만 작아지시고 저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고해실에서 목소리가 점점 커져 갑니다. 존경했던 선배 신부님들이 지금은 비난의 대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목의 대상이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로 옮겨갑니다. 초대받는 자리에 으레 가장 좋은 가운데 자리에 먼저 앉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릎을 꿇고 술을 주셔도 이제는 앉아서 받습니다. 전엔 예수님을 뵈러 가정방문을 갔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되어 가정방문을 갑니다. 칭찬과 감사, 격려의 말보다 불평과 원망, 지시의 말이 많이 나옵니다. 타인의 말을 듣는 시간보다 말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집니다. 강론도 자꾸 길어집니다. 교우들과의 회합 때 무조건 나의 판단이 옳다고 우길 때가 많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안 해도 되는 이유가 자꾸 늘어납니다. 이 밖의 알아내지 못한 교만에 대해서도 뉘우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아멘.” 이 글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반성해보면 저는 이보다 더하면 했지, 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찌 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잘못을 하였던 것은 아직도 사람이 크지 못한 탓이다. 허우대로 나이만 먹었지, 속까지 나이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자기 욕심만 앞세우는 것 같다. 내 체면과 자존심, 내 입장이 항상 우선하는 것 같다. 그 탓에 남에게 지곤 못산다고 어거지를 부리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어만 한다. 그런 모습이 오늘 복음에서 보여준 야고보와 요한, 또 다른 제자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은 더 힘들고, 더 착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행여 이제는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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