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일 화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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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6-06-02 조회수50 |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연중 제9주간 화요일 (2026. 6. 2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헤로데 당원들이 찾아와 던진 질문에는 점령국인 로마 제국과 피지배자인 이스라엘 민족 중 어느 편을 들겠냐는 함정이 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점령 지역을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하였다. 하나는 로마의 속국이면서도 문제성이 없는 지방으로, 이곳은 의회에 속한 총독이 지배하였다. 반면 문제성이 있는 지방은 로마 군대가 주둔하여 황제의 직할지가 되었다. 이곳은 황제가 임명한 지방 총독이 지배하였는데, 남부 이스라엘이 여기에 속하였고, 세금을 직접 황제에게 내야 하였다. 이 세금 문제에 대해 유다인들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온건적인 유다인들은 세금 문제를 불가피한 것으로 여겼다. 반면 급진적인 사람들과 그의 추종자들은 “과세는 노예제도보다 나을 것이 없다. 일어나라! 하느님은 우리를 지지하고 계신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시며 주님이시다. 로마인에게 공물을 바치지 말라. 다른 이를 주님이라고 부를 바에야 차라리 즐거이 죽음을 선택하겠다.”라고 하였다. 하느님만을 섬겨 온 백성들로서는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마음 내키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안 내면 황제의 군대에 의해 처벌되었다. 그렇기에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라.”라고 하면 매국노가 된다. 반면,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 황제를 거스르는 것이었기에 반역자가 된다. 그런 탓에 당시 상황에서 예수님은 상당히 난처한 질문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로마의 돈인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하였다. 당시 황제인 티베리우스(14-37)의 동전 앞면에는 황제의 흉상과 ‘티베리우스 황제, 지존한 신의 지존한 아들’이라고 적혀 있었고, 뒷면에는 황제의 또 다른 존칭인 ‘대제관’이란 명칭과 황비인 리비아의 좌상이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초상 만드는 일 자체를 우상 숭배로 여겼고, 오직 하느님만 신으로 받들었기에 흉상과 좌상, “신”이란 글자가 새겨진 것을 혐오하였다. 따라서 주민세를 바치는 것만도 문제인데, 꼭 로마 은화인 데나리온으로 바쳐야 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그렇기에 예수님 대답의 의미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이스라엘 안에서 그의 정치권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비록 그 화폐를 달리 생각한다 해도 그 화폐에는 그의 초상과 그의 문장이 새겨져 있으므로 여하튼 그의 것이다. 그러므로 황제에게 세금을 바친다는 것은 황제의 것을 돌려주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황제에게 바쳐라!” 이어서 예수님은“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하고 말씀하셨다. 돈에는 황제의 초상이 있으니 정당한 국가 권력에 따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으니(창세 1, 26-27) 하느님께 속하므로 사람의 삶은 하느님께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상 인간에게는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그렇다면 인간은 하느님께 속해 있다. 이는 황제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황제에게는 그가 만든 은화만 돌려주면 되지만, 하느님에게는 마음과 정신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사랑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황제가 높다 하지만 비교가 안 될 만큼 더 높으신 하느님이 계시고, 황제의 통치는 힘이 있다고 하지만 비교가 안 될 만큼 더 힘찬 하느님의 통치가 오고 있다는 말씀이다. 혹시 우리도 황제의 것과 하느님의 것을 구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신앙과 생활을 구분하여 생각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생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그래서 믿음만으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어리석은 것처럼 여기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고 인간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모든 것의 우선권은 하느님께 두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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