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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신자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0-23 조회수51

   구약 성경에는 술에 취하여 방탕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온다(잠언 31, 4). 바오로 서간도 술에 취하지 말라는 말씀(에페 5, 18)과 함께 교회의 봉사자는 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1티모 3, 8). 그러나 성경에는 술과 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을 무조건 금지한다는 말씀은 없다. 오히려 구약의 선조들은 잔치에서 술을 즐겼고, 예수님께서도 식탁에서 포도주를 나누는 전통을 받아들이셨다. 문제는 술에 취하여 방탕해지거나 중독에 빠질 정도로 자기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성전인 몸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친 음주와 흡연에 자신의 건강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구 교회와는 달리 한국 프로테스탄트가 술과 담배를 엄격하게 금하는 전통은 경건주의 사상을 가진 선교사들이 정한 지침에서 유래한다. 농경 사회로서 음주와 흡연이 일상화되어 있던 한국 선교 초기에, 술에 취하여 절제력을 잃고, 담배에 중독되는 것이 경건한 신앙생활에 방해된다고 판단한 선교사들이 신자들에게 금주와 금연을 명하였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한국 프로테스탄트의 전통이 된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구세군과 침례교는 술과 담배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테스탄트 교단은 금주와 금연을 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앙인의 표양으로 금주를 실천하고 담배와 같이 몸을 해롭게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하느님의 성전인 몸을 잘 지키고 성경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천주교가 술과 담배에 관대하다고 해서 술에 취하여 방탕하거나 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에 중독되는 것을 허락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절제가 필요하며,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경건한 신앙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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