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본당 소식
본당 소식 토막교리

토막교리

십자성호(十字聖號)는 천주교 신자만 긋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1-27 조회수29

   성호는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성호경은 그리스도교의 기본 교리인 삼위일체 하느님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동시에, 십자성호를 긋는 행위로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념하는 축복의 행위이자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지이다.

   본래 십자성호는 2세기부터 개인이 기도를 드릴 때 엄지나 검지로 이마에만 작게 십자가를 그리는 데서 시작되었다. 그것이 4세기부터 성경과 교회 전통에 따라 이마와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그리는 전통으로 발전했다. 오늘날과 같은 십자성호는 13세기부터 보편화되었다.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성경과 교리 해석은 물론 교회의 오랜 전통과 관습까지 상당 부분 차이가 생겨났다. 프로테스탄트는 가톨릭의 오랜 신심과 전례 행위들이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비판하였고, 하느님의 계시의 원천을 오직 성경으로만을 주장하면서 가톨릭의 관습적 요소를 개혁 신앙에서 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십자성호가 프로테스탄트 전통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도 전승을 공유하고 있는 동방 교회와 교황권에 대한 반발로 갈라진 성공회는 여전히 십자성호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사제였던 루터는 가톨릭의 예식을 존중하였기에 루터교도 십자성호의 전통이 있다. 다만 장로교를 비롯하여 가톨릭에 반대하는 개혁 신앙을 주창한 노선의 프로테스탄트 교단들은 십자성호를 가톨릭의 관습으로 여겨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방 교회의 경우 가톨릭교회와는 반대로 이마와 배(자궁)에 이어 오른쪽 어깨(선한 양의 무리)에서 왼쪽 어깨(악한 염소 무리)로 십자가를 긋는다. 이때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을 모으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손바닥에 밀착시킨다. 앞의 세 손가락은 삼위일체를, 나머지 두 손가락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의미한다.

파일첨부                        
이전글 프로테스탄트 신자는 왜 죽은 이의 영정 앞에서 절을 하지 않나요?
다음글 성직자가 국회 의원이나 정치인이 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