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본당 사목지침]
-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 -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린 후 그 다음 해가 되면,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레위 25, 10)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50년마다 희년을 선포했습니다. 그 정신에 따라 2025년은 전 세계 교회가 25년마다 맞이하는 은총의 해, 즉 희년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 교회가 기뻐하며 맞이하는 2025년은 우리 본당의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렇기에 2025년은 우리 본당의 희년이기도 합니다. 사실 희년은 ‘전대사를 얻는 좋은 기회’ 만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해입니다. 또 서로‘속여서는 안 되고 하느님을 경외해야’하는 시기이며, ‘하느님의 규칙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법규들을 지키며 실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레위 25, 16-17 참조) 그러니 2025년은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인간됨의 본질을 찾아가는 시기이며,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시기여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다. 즉 우리는 변화되고 성숙될 것이며,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의 세칙을 마련하였습니다.
1. 희망하는 교회
2. 순례하는 교회
3. 선포하는 교회
이를 통해 우리 본당의 모든 교우들이 가정을 비롯한 학교, 직장, 각종 모임, 본당과 지역, 그리고 세상 안에서 ‘희망의 순례자들’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 14. 16)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50주년이 되는 2025년 한 해 동안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 13)
2024년 12월 대림을 시작하며
천주교 답십리 천주의 성모 성당
주임 신부 변우찬 사도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