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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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03 조회수73 |
복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직한 믿음” (2023.07.03. /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토마스 사도는, 복음 이야기 속에서 매우 강직한 제자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했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만류하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하고 큰 용기와 결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편,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상황에서 토마스 사도는 강한 불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분 손과 옆구리에 난 자국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그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아주 쉽게, 마치 그보다 강한 믿음을 가진 것처럼, 그를 신앙이 없는 사람으로 여기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가 예수님의 상처를 확인하려고 한 것은, 그가 “보고 믿은” 세대에 속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복음은 토마스 사도처럼 “보고 믿은” 사도들과 “보지 않고도 믿는” 후대의 신앙인들을 대비시킵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우리는 그 믿음을 “보고 믿은” 이들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조상들에게서 이어져 온 것처럼, 우리의 믿음은 사도들로부터 시작되어 전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사람들에게, 사도들이 예수님을 모퉁잇돌로 한 교회의 기초라고 선언합니다. 토마스 사도는,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신앙인이었으며, 확실하기만 하면 자신을 온전히 투신하여 그대로 믿고 실천하는 사람, 강직한 신앙인이었습니다. 토마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말을 쉽사리 믿지 않았던 것은, 다른 사도들의 말이 자기의 생각과 판단 기준으로 비추어 믿을 만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는 상처 난 당신의 몸을 보여주시면서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십니다. 제자들이 먼저 예수님을 "보고" 믿은 것처럼, 토마스도 보고서야 비로소 믿은 것입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고 체험한 이들의 증언, 그리고 복음 선포와 빵 나눔의 성찬례를 통해 예수님의 현존을 교회 삶의 중심에 두고 성장해 왔습니다. 그 시작은 역시 보고 듣는 과정이었습니다. 믿음의 내용은 같아도 믿음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는, 믿음의 정도는 서로 다르지만 성령 안에서 서로를 채워주기에 아름답습니다. 토마스 사도의 강직한 믿음과 솔직한 마음을 본받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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