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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

2024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16 조회수57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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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따르는 마음가짐

(2024.07.16. / [] 연중 제 15주간 화요일) 

1독서 :

이사 7,1~9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

복음 :

마태 11,20~24 (그들은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시 가장 번성하고 화려했던 도시들을 꾸짖으십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는 종교 도시로서, 종교 교육도 잘 이루어졌던 도시였다고 합니다. 또 카파르나움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상업이 번성하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편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삶이 윤택하고 평화로웠던 그들은, 오히려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 안에서 신앙이 마음으로부터 나오기보다는, 최소한의 계명과 형식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요. 이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풍요로움을 은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일하고 나태하게 살았습니다.

 

  언젠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보았던, 출입문 위쪽에 붙어 있던 광고 하나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때가 가장 조심할 때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 포스터의 주제는 안보였지만, 어쩐지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과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부족할 때 주님을 찾습니다. 부족함은 우리 마음에 아쉬움을 주고, 곧 간절함이 됩니다. 모자람을 느끼며 나약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도움을 받을 만한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풍족할 때, 또 평화로울 때 주님을 더욱 열심히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풍족함만큼, 더 큰 사명과 임무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말씀을 많이 듣는다고, 또 그분이 일으키는 기적을 많이 본다고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믿음은, 모세가 파라오 같은 사람을 만나듯 극도의 어려움을 겪을 때, 더 강해지나 봅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처럼,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을 간절히 찾고 믿음이 굳건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비로소 하느님을 참으로 만나고 참된 부활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 신앙의 역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때로는 자비로, 때로는 정의의 가르침으로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당신이 베풀어주신 정의와 자비, 사랑과 은총을 내 곁에 있는 모든 이와 나누도록 격려해 주십니다. 오늘의 삶에서,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먼저보여주신 자비와 정의를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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