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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

2024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07 조회수59

복음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21-28

그때에 예수님께서 21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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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믿음, 더욱 큰 성취

(2024.08.07. / [] 연중 제 18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교도 지역인 티로-시돈 지방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의 절박한 원을 들으십니다. 그녀의 외침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무시당했고, 예수님마저 그의 인내심과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여인에게는 아주 모욕적인 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여인에게 이렇게 들렸을 것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자격이 없소.” 그럼에도 이 여인은 구세주 예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며, 딸의 치유를 끈질기게 간청하였습니다. 여인은 식탁의 빵 부스러기 같은 은총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침내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모든 역경을 극복할 의지가 충분했던 어머니의 굳은 믿음 덕분에, 딸이 악의 괴롭힘에서 해방됐습니다. 오늘 복음에 드러난 가나안 여인의 용기와 인내력은,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온 것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욕과 위협 그리고 홀대와 저주가 가해지는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겸손하며 구원을 불러오는 힘이 있습니다. 그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꼭 닮았습니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처음의 냉정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그럼에도 더욱 절박하고 분명하게 자비를 청했던 여인의 모습에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심지어 예수님을 잘 알지도 못했던, 그분의 소식을 소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여인의 믿음을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분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열정이 있는가?’ 하고 물음을 던져봅니다. 나의 신앙생활에는 여인과 같은 끈질김, 열정, 의지, 절박함이 있는가?’ 하고 되물어 봅니다.

 

  내 삶의 모든 순간 안에서, 나는 하느님 앞에 그토록 절박하고 간절하게 엎드려 기도한 적이 있는지, 내가 매일 봉헌하는 기도와 희생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예수님은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주님을 많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며,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옳고 바른 것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고, 양심에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 믿음이 굳건하고, ()을 실천할 의지와 행동력이 크다면, 좋은 일이 더 많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욱 굳은 믿음과 진실한 간절함으로 한 발 더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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