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본당 소식
본당 소식 미사강론

미사강론

2024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19 조회수61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족쇄

(2024.08.19. / [] 연중 제 20주간 월요일)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젊은이의 질문은, 일견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생을 얻어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당신을 따르기 위해 달려온 젊은 부자에게 하느님의 계명에 충실히 살아갈 것을 이야기하셨고, 그가 자신있어하자 자발적 가난을 이야기하십니다.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물론 그가 하느님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것만 해도, 이미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하느님 나라에 가까웠지만 청년은 예수님의 제안에 좌절하며 자신의 노력을 포기합니다. 내려놓을 것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겠지요. 율법에는 충실했지만, 욕망을 놓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던 그를 잡은 족쇄는 재물이었습니다.

 

사실 젊은이의 질문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대화에는 두 가지의 물음이 등장합니다. 첫째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꼭 착한 일을 해야 하는가?’ 둘째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는가?’입니다. 젊은이의 태도는 자신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만의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제가 이렇게 율법의 기준으로 완벽한 삶을 살았는데, 도대체 무얼 더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그는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삶을, 마치 나의 노력과 능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전리품인 양 여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라는 단초를 통해, 그의 질문을 스스로 되새기게 하십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진다면, 그 소유 자체가 우리의 이성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자유의 한계를 깨닫고, 우리의 욕망이 무엇인지 올바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생각에 맞추어, 예수님의 명령을 보다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나눔의 길을 제시하신 것은, 그가 빈털터리가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돈과 재물에 너무 우쭐대지 않고, 성실히 일군 재산을 자비와 사랑의 방법으로 쓰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자유로웠지만, 하느님을 따르는 길에 있어서는 목표에 매여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의 함축된 의미를 더 지혜롭게 깨달았다면, 그는 홀가분하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길로 가지 못하게 우리를 옥죄고 있는 족쇄는 무엇입니까? 무얼 없애야 자유로워지겠습니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욕심을 비우고 와서 나를 따라라.”

파일첨부                        
이전글 2024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다음글 2024년 8월 17일 연중 제19주간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