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2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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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22 조회수59 |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초대된 사람으로서의 자세” (2024.08.22.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혼인 잔치에 비유하십니다. 임금이 아들의 혼인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대했지만, 그들은 잔치에 참석하기는커녕 몹쓸 짓을 합니다. 이에 임금은 노하여 그들을 벌하고, 대신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치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강조하시는 것은, 하느님 나라는 혼인 잔치처럼 축제에 초대하는 것과 같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그 안에서 기쁨이 넘쳐나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받은 책임을 게을리하거나, 다른 것에 마음을 뺏긴다면 응당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경고와 다그침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성경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잔치는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하늘나라의 잔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온 교회, 그리고 나아가 온 세상이 함께 초대받아 어우러질 기쁨의 잔치이고, 구약에서부터 하느님께서 모든 이들을 끊임없이 기다리시며 초대하시는 자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늘나라에 먼저 초대받았으나, 그것이 그 자리에 대한 보증 수표가 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그 초대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새로운 백성,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복음 뒷부분은 조금 어색합니다. 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서는, 예복을 입지 않았다며 벌을 줍니다.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모든 사람이 다 귀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주님의 초대를 받는 데에, 신분이나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하늘나라에 초대된 귀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계속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눈에 가장 소중한 자신을,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고, 단점은 버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더욱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 안에서 그 역할을 수행합니다. 발전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가르치는 것을 넘어 온 세상에 정의와 자유, 해방의 표징이 되어야 합니다. 이 중요한 자리에 초대받아 큰 역할을 수행할 하느님의 백성들은, 자신의 복장 준비뿐만 아니라, 세상의 곳곳에서 모여들 많은 백성들을 안내할 책임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매일 미사 안에서 되새기는 복음 선포의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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