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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

2024년 8월 23일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23 조회수59

복음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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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 (2024.08.23./ [] 연중 제 20주간 금요일)

 

  오늘 바리사이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 당시 율법은 십계명에서 비롯된 613개의 율법 조항과 전통법, 구전법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런데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시험하려고질문한 것을 보아 몰라서 묻는 질문은 아니었다. 아무튼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우선 네 마음을 다하라고 하신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사랑하라고 한 것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인격적인 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분은 교리나 신학에 매이거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도 아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가 가슴을 열고 마음으로 사랑해야 할 분이기에 네 마음을 다하여라는 말씀부터 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두 번째로 네 목숨을 다하라.”고 하셨다. 사실 참된 사랑은 처음부터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따지는 조건이 있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자기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기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하느님을 대충 사랑하면서 그분께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기 사랑이 변덕스러우니까 하느님의 사랑도 그럴 것이라고, 또 자신의 사랑이 이기적이니까 하느님의 사랑도 이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고, 자기 기준에 맞는 하느님을 만드는 것일 뿐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세 번째로 네 정신을 다하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온 정성을 다하여, 모든 생각과 의지를 동원하여 사랑하라는 말이다. 네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능력, , 시간, 정열, 은사 등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고, 영광도 없고, 빛도 없을지라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니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상대적·부분적·일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은 최상, 최고의 존재이니 우리도 최상의 것, 최선의 것을 드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참된 기도이며, 참된 사랑이다. 그러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의 반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 사랑이다.

  실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사랑, 자기만족, 자아 성취를 위해 싸우고 서로 착취하면서 살아간다. 더구나 성당에 오는 것도 자기를 위해서 온다. 자신의 성공, 자신의 건강, 자신의 가정, 자신의 축복을 위해서 온다. 기도를 해도 자기중심으로만 기도한다. 이런 자기 사랑은 이기적이며 물질적일 때가 더욱 많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삶의 중심에 하느님의 사랑을 두어야 한다. 그분에게 나의 마음과 뜻과 정성과 최선의 것을 드려서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느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해야 한다. 그러니 자기 사랑을 치장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만들지 말고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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