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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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28 조회수146 |
복음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3,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진짜 나” (2024.08.28. / [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제에 이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호되게 나무라십니다. 겉과 속을 달리하며 살아갔던 그들의 모습을 두고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그들은 본래의 악한 모습을 가리기 위해, 의로운 모습의 가면을 쓴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Persona”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말은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합니다. 영화에서 Persona는, 어떤 특별한 상징을 품거나 드러내는 배우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즉, 본래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모습과 본성 대신에, 그 위에 덧씌운 가짜, 허상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Cospre”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또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의 겉모습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문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Cospre를 할 때, 현실 속의 나는 사라집니다. 전혀 다른 인물로, 철저히 탈바꿈하게 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일상에서 다른 Persona로 Cospre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스스로의 나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가끔, 아니 어쩌면 매일 꾸며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내 안에, ‘꾸며진 나’와 ‘있는 그대로의 나’가 함께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면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그것을 내 진짜 모습으로 여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어느 것이 나의 참 모습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결국 ‘참된 나’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은 결국, 자기를 잃어버린 채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가면에 잠식되어,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자기의 참모습을 깨닫고, 하느님 앞에서 가면을 떨쳐버리기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일지 몰라도, 속마음은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무덤 같지 않으냐?” 하느님 앞에 순수한 내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굳건히 서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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