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31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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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31 조회수148 |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작은 것부터” (2024.08.31. / [녹] 연중 제 21주간 토요일) 오늘 비유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주인이 재산을 세 종에게 맡겨 저마다의 능력에 따라 관리하게 합니다. ‘하늘나라도 능력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가?’ 하는 생각에 이어, 자연스럽게 생각이 옮아갑니다. ‘나였다면 얼마나 받았을까? 재산이 얼마나 크길래,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재산을 맡기는 걸까?’ 한 탈렌트가 지금의 가치로 얼마인지 알면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 우리에게 더 깊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화폐 단위로 표현하면 1탈렌트는 3,600데나리온이며, 1데나리온이 하루 일당에 해당하는 화폐였습니다. 그러면 1탈렌트만 해도 무려 10년 동안의 임금에 해당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4억 가까이 되는 돈입니다. 한 탈렌트만 받았대도 이미 엄청난 책임을 맡은 것이고, 그 일을 맡긴 주인의 배포도 놀랍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우리 또한 하느님께 어마어마한 은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유에서 주인은 하느님을, 종들은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주인이 종과 셈을 하는 것은 심판을 나타낼 것이고, 판결은 그 삼판에 따른 결과를 말합니다. 우리는 실수하고 죄짓는 스스로의 모습을 살펴보고 깨닫는 일에, 즉 성찰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탈렌트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였는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하느님께 받은 생명과 건강, 지식과 의지, 재능과 잠재력, 재물과 가치를 잘 사용했는지 물어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주인이 종들을 얼마나 깊게 믿고 당신의 큰일을 맡기는지를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아무 조건 없이 믿고 기다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시려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에게,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뜻은 더 분명해집니다. 주인의 능력을 잘 알지만, 그 때문에 이 종은 주인을 무서워해서 그 재산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가 받은 은총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재산을 아무 거리낌 없이 종들에게 내어주며 신뢰를 내비친 주인의 자비로움보다, 세 번째 종을 바깥으로 내쫓은 주인의 매몰찬 모습을 보고 심판을 더 쉽게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그런 무서운 분으로만 생각한다면, 나의 무한한 가치도 셋째 종처럼 숨겨둘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전적으로 믿고 모든 것을 맡기시는 분으로 하느님을 느낀다면, 우리의 가능성은 곧 현실이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데에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내는 잔잔한 일상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하느님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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