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4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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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04 조회수181 |
복음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기쁨을 전하는 사람들” (2024.09.04. / [녹] 연중 제 22주간 수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인 시몬 베드로의 집을 찾아가십니다. 다른 좋은 일 때문이 아니라, 그의 장모가 앓아누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는 ‘시몬’이라고만 칭하고 있는데, 아직 예수님께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열병”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사위 때문에 얻은 “마음의 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안을 돌보고 가정을 챙겨야 할 사람이, 집은 내팽개치고 예수라는 이와 온 이스라엘을 돌아다닙니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다 못해, 어머니는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쌓여 홧병이 걸린 것 같습니다. 시몬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의 복음을 위해 집도 절도 다 버린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집을 찾아가 그 장모를 치유해 주십니다. 시몬의 장모를 만나신 예수님은, 그의 열을 잠재우셨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 주셨습니다. 여러모로 답답하고 화가 났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다시 평온한 호수처럼 가라앉혀 주셨습니다. 치유받은 여인은 그렇게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제자들이 느꼈을 새로움과 감동을 만났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몰랐던 여인은,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셨습니까?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간직하고 계신지요?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가려 받지도, 특별한 사람만을 제자로 뽑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부르셨던 네 사람은 아주 평범해 보이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곁에 항상 함께했던 이들은, 부자도 권력가도 아닌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이었습니다. 오히려, 병들고 괴로워하던 이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았고,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비를 청했습니다. 스스로 풍족하다고 여기며 자기만족에 취한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이 없었습니다. 만약 내가 진심으로 예수님께 의지하고 있다면, 적어도 나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목소리와 가르침이 내 마음을 울리고 그분께로 눈을 돌리게 했던 믿음의 첫 순간을 기억하며, 어딘가에서 외롭게 고민하며 홀로 아파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나 또한 희망과 빛을 건넬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얹어 치유를 베푸셨던 주님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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