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 |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24 조회수141 |
복음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공동체의 법칙” (2024.09.24. / [녹] 연중 제 25주간 화요일)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무리나 공동체든지,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한 법칙이 있습니다. 개미들은 개미 집단의 법칙을, 기러기들은 기러기 무리의 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에 포함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기서 요구하는 바를 지켜야 합니다. 개미의 경우, 무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3%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러기는, 수만 km를 모두 함께 날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단 한 마리도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규칙ㆍ규범에 더 민감합니다. 부모는 가족을 보살피고, 자녀도 부모를 존경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 없이 혼자 지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공동체에서 얻는 행복은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당신의 가족 공동체를 만드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의무’와 ‘사랑의 법칙’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당신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라는 말씀은 그런 의미입니다. 물론 이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를 완전히 부정하시려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이제 “하느님과 맺는 관계”가 중요하고 본질적인 관계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려는 것이지요. 우리는 혈연, 지연, 학연을 비롯한 수많은 관계들 안에서 이웃들과 많은 것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가 사회생활에 윤활유가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관계 안에서 많은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관계에 너무 얽매이면 옳은 일도 외면해야 할 때가 생기고, 해면 안 되는 일도 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더욱 공들여야 하는 관계는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그분께 청하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기도 안에서, 교회 공동체의 성사 안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 안에서 말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 뜻에 힘을 합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 공동체에 온전히 들어가고, 또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이룰 것입니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바로 이 사람들이다.” |
파일첨부 |
이전글 | 2024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
---|---|
다음글 | 2024년 9월 23일 월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