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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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25 조회수167 |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파견” (2024.09.25. / [녹]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열두 제자들을 여러 지역으로 파견하십니다. 짧은 말씀에 ‘떠남’이라는 표현이 세 번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며 어떤 걱정을 하셨을까요? 떠나는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첫 번째 말씀은 이렇습니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여행할 때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 지팡이나 여행 보따리, 빵이나 돈, 심지어는 여벌의 옷마저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나도 지닐 필요가 없다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무엇을 먹고 마시며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아버지께서는 이것들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 주님께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으로 ‘떠남’의 첫 번째 규범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길을 다니면서 항상 주님께 의지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나는 능력이 부족한데, 나는 시간이 없는데…” 하는 핑계와 나약함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믿고, 그저 맡겨진 일을 충실히 끈기 있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두 번째의 말씀은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입니다.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 그만큼 더 많은 대접을 받고, 더욱 편하고 아늑한 곳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떠날 때까지 한 집에만 머물면서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규범이 등장합니다. ‘떠날 때는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것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떠나며 먼지를 털어 버려라.” 하신 말씀입니다.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께 맡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세 번째 규범은 이렇습니다. ‘떠날 때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집착을 버려라.’ 사실 우리는 날마다 떠납니다. 과거에서 떠나고 있고, 나의 지금 모습에서도 떠나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은 곧 일상입니다. 잘 떠나기만 한다면 그것은 곧 나에게 성장이 되고,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떠남에 아쉬움이 남거나, 미련을 끊지 못하고 거기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규범들을 생각하며, 날마다의 여행을 잘 준비하고 기쁘게 떠나야겠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 품에서 파견된 것처럼, 우리 또한 날마다 미사성제를 끝내면서 파견됩니다.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에 잘 새기면서, 매일의 삶 속에서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지 숙고하고, 숙고한 바를 실천합시다. *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마귀를 쫓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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