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8일 화 [녹] 연중 제 27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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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0-08 조회수140 |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남을 위한 사랑” (2024.10.08. / [녹] 연중 제 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예수님께 좋은 것을 대접하려 했고, 그래서 정성껏 시중들며 분주하게 집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반면, 그녀의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가만히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시는데, 마르타에게는 그것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마르타는 활동적인 신앙의 모범이, 또 마리아는 관상 생활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은 모든 이에게 필요한 덕입니다. 우리의 정서 안에서도, 집에 찾아오신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는 것은 예로부터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은 그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손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손님의 뜻을 먼저 듣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차리는 것은 대접이 아니라 자기 과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신지요? 여우가 두루미를 식사에 초대했는데, 둥근 접시에 음식을 담아 부리가 긴 두루미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 두루미는 여우가 골탕먹이려 했다고 오해했고, 며칠 후 호리병에 음식을 담아 여우에게 주었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여우의 부족함도, 오해를 갖고 이웃을 미워한 두루미의 책임도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상대방의 상황을 헤아리지 않고 베푸는 배려가,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를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사랑에 필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내가 도움을 주려고 하는 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랑은 결국 그를 더 힘들게 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어떻습니까? 자기중심적인 사랑으로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인은, 나의 삶을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내어 맡기며, 그분을 맞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내 삶의 공간을 ‘조금’ 내어 드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내 마음을 그분의 가치관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우리가 이웃이 되어 주고 봉사해야 할 이들이 보입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이들,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 외로움에 힘겨워하는 이들… 이들 모두가, “당신의 발치에 앉아”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라시는, 또 다른 주님의 초대요 부르심입니다.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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