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4일 월 [녹]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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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0-14 조회수167 |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회개의 표징” (2024.10.14. / [녹]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요나 예언서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 예언서는 짧지만 참 매력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예언서에서 인간과 대화하거나 삶으로 깨우쳐 주시는 하느님의 자상한 모습을 만납니다. 사람들의 삐뚤어진 심리를 집어내는 대목들도 있고, 해학적이며 비유적인 장면들도 있습니다. 고래 뱃속에 사흘을 머물렀다는 이야기(2,1~2)에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형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요나는,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말씀을 거부하고 도망가다 바닷속에 던져집니다. (요나 1장 참조) 이어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는 사흘 만에 다른 사람이 되어 나옵니다. (요나 2장 참조) 요나는 곧 니네베로 가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였고, 그 외침을 들은 니네베는 죄에서 돌아섭니다. 그들은 어떠한 기적이나 어떤 표징보다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를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요나의 이야기보다도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는 표징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눈앞의 기적이나 표징만을 찾느라고, 정작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어 소원을 들어주시더라도, 다른 무엇을 계속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크고 위대한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우리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나는 물고기 배 속에 머물며 회개하였습니다. 물고기 배 속은 죽음과도 같은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외면하고 도망가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깨달았고,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기도로 하느님 이야기를 듣기 전에 너무나도 많은 조건을 내세우지 않습니까? 우리가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스스로와 싸워야 합니다. 물고기 배 속과 같은 절박한 체험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기적을 요구하는 유다인들에게 '요나의 기적'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요나서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예시하였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요나의 표징'은 다름아닌 회개를 촉구하는 표징입니다. 악한 길에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단순한 진리가 실천하기는 가장 어렵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느님의 말씀으로 눈을 돌리고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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