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 금 [녹] 연중 제 29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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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0-25 조회수42 |
복음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미사강론 (2024.10.25.금 / [녹] 연중 제 29주간 금요일) 죄를 지은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다 보면 많은 경우 우발적으로 사건을 저지른 것처럼 말을 한다. 만취(滿醉)해서 그랬다느니, 심신 미약 상태였다느니,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는 둥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이 한순간 갑자기 변해서 그런 사건을 저지를 수는 없다. 작은 구멍이 큰 둑을 허물어뜨리듯이 큰 잘못도 다 작은 것들이 누적되어 일어난다. 사실 한순간에 성인이 될 수 없고, 한순간에 살인자가 되지도 않는다. 만약 살인자가 되었다면 그 이전에 그런 징조가 나타났을 때 고치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아주 작은 징조라도 잘 찾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상 것들에 대해서는 징조를 읽을 줄 알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예측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그렇다면 왜 이렇게 판단력을 잃게 되었을까? 사실 우리 삶의 방식을 잘 살펴보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일이라도 하기 싫은 일이 있고, 반대로 나쁜 일이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이럴 때면 묘한 핑계를 붙여서 꼭 자기 마음대로 한다. 특히 세상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자기에게 이득이 더 많은 쪽을 선택한다. 이런 점은 우리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던 모습이다. 최초의 사람인 아담도 선악과를 먹고서는 하와 핑계를 댔었고, 또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오셨어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메시아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다인들은 그분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올바른 판단은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기준으로 하느님의 뜻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필요한 표징을 볼 수 있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국 ‘사랑하는 삶, 사랑하며 사는 삶’이 정상적인 삶의 방법이며 길이다. 그리고 그 삶은 화해에서 시작된다. ‘싸운 적도 없는데 무슨 화해를 하란 말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행위’가 화해이다. 먼저 웃고, 먼저 말을 걸고, 먼저 손을 내미는 행동이 화해이고, 사랑이다. 그래야 적어도 미움이 지금 이대로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마지막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신 것. 이는 미움을 지니고 계속 살다가 마지막을 맞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자, 우리도 지금 이대로 계속되어도 괜찮은지 항상 되물으며 큰 재난을 당하기 전에 어떤 징조가 있으면 바로바로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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