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 [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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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1-16 조회수36 |
복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올바른 믿음” (2024.11.16. / [녹] 연중 제 32주간 토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관과, 그에게 끊임없이 청하는 한 과부의 비유”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두 가지 관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2) 우리가 청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과 맞는 것인지 헤아려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도 두려워 않는 불의한 재판관도 매달리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데, 밤낮으로 부르짖는 선택된 이들을 하느님께서 모른 척하시겠느냐?” 이 이야기는 분명,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느님께 기도하라는, 제자들을 향한 권고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부가 청한 것은 다름 아닌 “올바른 판결”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올바른 판결’이란 주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정의와 자비에 입각한 판단을 가리킵니다. 비유에 나오는 재판관은,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었음에도, 과부는 그에게 하느님 뜻에 맞는 판결을 내려 달라고, 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요청합니다. 이유가 어찌됐든간에 이 불의한 재판관은 ‘과부가 원하는 대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줍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간청해야 할 것은 “올바른 판단”입니다. 하느님께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올바른 것이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 바로 우리 신앙입니다. 우리가 늘 기도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돌아보아야 할 것은, 각자의 기도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느님께 청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배워야 할 것은, “꾸준한 인내의 기도”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금까지 나 자신만의 이익과 욕심을 앞세우며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한 것은 아닌지’,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와 공동체에 해가 될 것을 청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면서,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그 기도처럼,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신 정의와 자비를 품고 살아갈 은총을 함께 청합시다.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올 때,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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