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수 [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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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1-27 조회수46 |
복음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2-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2024.11.27. / [녹] 연중 제 34주간 수요일) 어려움에 처하면,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됩니다. 좌절하기도 하지만, 더 강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가 평소 추구하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드러나고, 그가 하느님의 사람인지 아닌지가 드러납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박해의 순간에도 세상의 헛된 인연이나, 재물이나 무기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말씀이 우리의 방패요, 인내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신앙인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견딜 수 있는 고통만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우리 삶에 끼어드는 수많은 고통 중에, 우리가 기꺼이 견딜만한 고통, 기분좋은 고통은 없습니다. 박해의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고, 목숨을 잃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무섭고 끔찍한 일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끝까지 지켰던 성인들과 순교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고통의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거나, 그 고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아주 작은 고통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신앙을 끝내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순교를 통해 얻을 영광 덕분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거꾸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어떠한 순간에도 박해나 순교를 피하기보다, 오히려 하느님의 선물이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박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기억하였기 때문입니다. 몸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긴 것은, 박해의 상황을 복음 증언의 기회로 여긴 믿음이었습니다. 교회 역사에도, 성인들과 순교자들이 성령으로 박해자들을 설득하고 감탄하게 만든 일화들이 많습니다. 믿음을 증언하는 일은 새로운 시대에도 필요합니다. 박해에는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교묘해졌습니다. 성체 훼손과 모독, 생명에 대한 경시와 합리화, 신앙을 왜곡하는 잘못된 가르침들은 점점 매서워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위협에도 그리스도인은 인간적인 보호를 기대하거나, 손해를 피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모든 고통을 주님께서 갚아 주시고, 우리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의지할 곳은, 신앙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께 바라는 은총과 희망입니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아내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 ‘욥’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자. (더 충만한 행복) -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 : 기회의 시간에 충실하지 않았던 ‘악한 종’ (‘못난 종’이 아닌) * 이것은 ‘윤리적인 악’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악’ (‘구원’과 ‘비구원’을 가르는 기준) - 렙톤 두 닢을 넣은 가난한 과부 : ‘생활비’ (그리스어) bios – 본래의 의미대로라면 ‘생명, 삶’ *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 전체를 요구하신다. 예수님 또한 ‘전부’를 바칠 당신의 운명을 떠올리셨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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