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화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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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03 조회수45 |
복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하느님 앞에 지혜로운 이” (2024.12.03. /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오늘 우리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1506년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 수도 서원을 했습니다. 1537년에 베네치아에서 사제가 되었고, 예수회의 설립 회원으로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습니다.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으로 선교하였고, 중국으로 향하다가 열병에 걸려 1552년 12월 선종하였습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다니며 선교에 힘쓴 성인은 1662년에 시성되었으며,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1927년에는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어떤 임금이 성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2가지 중요한 직무를 성공적으로 이뤄야 했습니다. 첫째는 자기 백성을 원수들에게서 해방시키는 것, 둘째는 백성을 정의롭게 다스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의”는, 가난한 이들도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다스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계약에 충실하지 못한 임금들 때문에 남북으로 갈라지고, 패망합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새로운 희망이 떠오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표현에 따르면 바로 ‘메시아’입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와 뿌리에서 새로운 싹이 움틉니다. 그 싹은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정신입니다. 지혜와 슬기, 경륜, 용맹, 지식의 영 그리고 주님을 경외함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입니다. 세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힘, 죽은 뿌리에 새 생명을 주는 원동력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의로움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속적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신비가 감추어져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재력과 지력이 높은 사람, 그리고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 합니다. 나아가 하느님 앞에서조차 업적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철부지들’은 하느님의 의지와 뜻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상에서 바보 취급당해도, 하느님의 빛을 받아 구원의 경륜과 지식을 쌓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지식 정보들이 넘쳐나고, 과학 기술들이 발전하여 겉으로는 점점 완벽해져 가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오히려 숨 쉴 공간이 부족하고, 하느님의 씨앗이 자라날 여백의 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늑대와 양이, 표범과 염소가 함께 지내는”,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는” 평화의 나라가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기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조금 손해 보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고, 틈바구니가 보이지 않는 하루에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와 함께, 나의 집착과 욕심을 비우고, 그 빈자리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며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그분께서 들어오시도록 초대하는 기쁜 기다림의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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