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6일 금 [자]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06 조회수49 |
복음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7-31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8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셨다. 31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2024.12.06. / [자] 대림 제 1주간 금요일) “다윗의 자손이시여!” 외치며,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께 자비와 치유의 은총을 청하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묵묵히 길을 걷고 계시는 중이었고, 제자들과 사람들 사이에 섞여 계셨습니다. 더구나 눈먼 사람들은, 볼 수 없었기에 예수님과 그 일행의 행색이 어떤지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심을 그들이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은, 볼 수 없는 대신 ‘듣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는 간청에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응하지 않으신 채 어느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들은 거기까지 따라 들어갔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들으려’ 하는 이들의 애절한 모습을 보셨습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사람들에 치이면서도, 그분이 어디로 향하시는지 그들은 필사적으로 ‘들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들은 믿음을 숨김없이 고백하였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다시 보게 해 주십니다. 두 사람은 입으로만 믿음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그 간절한 믿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볼 수 없었던 그들이지만, 오히려 ‘겉으로 멀쩡한 이들’보다 더욱 간절하고 강한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사람을 고쳐 주시면서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세상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자기들이 바라는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포함하여 대림 시기에 듣게 되는 복음에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존칭은 이스라엘이 오래전부터 기다려 온 구원자, 즉 Messiah를 가리킵니다. ‘귀먹은 이들이 듣게 되고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것’이 바로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표지였기에, ‘그분께서 정말 다윗의 자손이 맞다면, 자기들의 눈을 뜨게 해 주실 것’이라고 그들은 굳게 믿었습니다. 다른 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해마다 우리는, 가장 나약한 모습으로 오신 분을 기억하고, 장차 왕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가난함, 어리석음, 그 모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방에 이릅니다. 우리는 세상 것에 먼저 마음이 가고, 하느님보다는 내 재산과 능력에 더 깊이 의지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먼저 선택합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절망하고 힘을 잃어버립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았던 눈먼 이들처럼,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외치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더 바라볼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
파일첨부 |
이전글 | 2024년 12월 7일 토 [백] 성모 신심 미사 |
---|---|
다음글 | 2024년 12월 5일 목 [자] 대림 제1주간 목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