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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토 [백] 성모 신심 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07 조회수55

복음

<첫아들을 낳았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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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대로

(2024.12.07. / [] 성모 신심 미사)

 

   숙소를 찾지 못한 마리아와 요셉은 가축이 있는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으로 급히 들어갔습니다. 초라한 곳에서 아주 조용하게, 왕의 위엄과는 동떨어진 자태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놀라운 소식은, 세상 모든 이에게 창공에서 선포된 것이 아니라, 근처의 목자들에게 먼저 전해졌습니다. 나는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한다.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노래가 울립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이 나타나 주님 탄생 소식을 알려 준 다음, 한밤중의 침묵과 어둠이 다시 땅을 뒤덮습니다. 목자들은 신기하고 놀라운 일에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저 뒤척이거나 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구세주의 탄생 소식을 듣자마자 서둘러 움직여, 믿음에 따라 행동하였습니다. 목자들은 가장 겸손한 모습으로 태어난 Messiah를 찾아가 외칩니다. “참으로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주일과 대축일에 신앙고백으로 신경을 외울 때, 모두가 고개를 숙여 깊이 절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다른 나라에서는 여기에서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 엄청난 신비 앞에서, 형언할 수 없는 흠숭을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문득, 그리스도의 수난기 중에 예수님이 숨을 거두실 때 무릎을 꿇는 것과 이 무릎 꿇음이 겹쳐집니다. 전례적으로 두 가지를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깊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운명을 타고나신 분이셨습니다.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죽음까지도 이미 받아들이셨음을 암시합니다. 어떤 것을 누리고자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온전히 내어주시려고 태어나셨습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그렇게 태어나신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수많은 성인들을 신앙의 모범으로 삼는 것 또한, 그분들이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끝까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도 영광스러운 성인들처럼 하느님과 하나 될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참여하신 성모님, 위대하고 고결한 성인들의 모습을 그저 우러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과거가 없는 성인도, 미래가 없는 죄인도 없다.’는 격언은,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성모님과 그분의 신앙을 모범으로 삼고 따를수록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더욱 깊어집니다. 성모님께서 먼저 몸소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셨고, 그 모범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따라, 아버지께로 향하는 길을 충실히 걷게 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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