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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9일 월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_ 경축 이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10 조회수51

복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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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본받아

(2024.12.08. []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_ 경축 이동)


   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당신의 희생과 순명을 통해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오늘, 우리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그 손길로 우리나라를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마리아가 어머니 안나에게 생길 때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믿음은, 초기 교회 때부터 있었는데, 이러한 믿음은 여러 차례 사람들에게 기적적으로 나타나신 성모님 발현 사건으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교황 비오 9세는 1854128,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을 발표하며, 이 교의를 선포했습니다. 무염시태”, 성모님께서는 그 어머니께 잉태되는 순간부터 보호되었다.’는 것이 공식화된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성모님께서 우리나라의 수호성인으로 정해진 것은 1838년 조선 시대의 일로,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조선교구의 수호자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로 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한국 천주교회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회의 수호자로 모십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느님과 함께 살며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단 한 가지 금지 계명, ‘선악과를 먹지 마라.’는 계명을 어겨,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죄가 없는 순진무구의 상태에서, 죄와 죽음의 지배를 받는 피조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죄로 기울어지는 경향과 유혹에 대한 나약함을 갖게 된 것이 바로 원죄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은, 죄라는 상처를 입은 채로 새로운 구원을 간절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미 계획하고 계셨고, 때가 차자 성모 마리아를 구원 계획으로 초대하십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흠 없이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령의 힘을 통해 마리아를 감싸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의 물음에 천사는, 엘리사벳의 소식을 예로 들며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대답했습니다. 그제야 마리아는 하느님의 그 크심 앞에 의심을 풀고, 천사가 전한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은, 성모님처럼 흔들림 없이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삶의 기쁨을 누리라고 말합니다. 비록 우리의 삶은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지만, 그 안에도 하느님의 뜻이 숨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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