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0일 화 [자] 대림 제2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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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10 조회수63 |
복음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잃어버린 양, 찾아나서는 목자” (2024.12.10. / [자] 대림 제 2주간 화요일)
오늘 독서는, 이른바 “위로의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제2이사야서(40~55장)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빌론에서 유배로 고초를 겪고 있는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면서, 해방의 희망을 주십니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칙령으로, 유배되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룩한 땅으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품에 안으시며,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을 저버렸던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친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시 도우셨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독서 속의 구절은 인생의 허무함을 잘 말해 줍니다. 세상에서 몇십, 몇백 년의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인생은 결국 풀과 꽃처럼 마르고 시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어온, 또 겪어나갈 칠팔십 년의 세월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정성 들여 살았던 그 많은 시간이 결국 허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하고 되묻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삶을 긍정하는 이 구절에는, 삶의 허무함을 주님의 구원으로 끌어올리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날마다 사라지는 순간들은, 하느님과 말씀 안에서 비로소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가치로 남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이룬 아흔아홉 마리의 양과, 길잃은 단 한 마리의 양”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에 대하여 이러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양이 길을 잃을 수 있습니까?” 모두 무리를 벗어나지 않고 울타리 안에 조용히 머문다면 버려질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설령 길을 잃었다고 해도, 어떤 목자가 99마리를 버려둔 채 그 한 마리를 찾아 나설까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문은 이스라엘 땅에서 양을 키우는 방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다 지방의 목초지는 고원 지대에 좁고 길게 울타리 없이 형성되어 있고, 그 폭은 3~5km 정도입니다. 그래서 양들이 자유롭게 다니며 풀을 뜯다가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지거나 갇힐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서너 명의 목자가 양들을 돌보았으며, 한 명이 잃은 양을 찾고 다른 목자들이 나머지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목자들은, 주인에게서 양을 분양받아 관리했기 때문에, 한 마리 한 마리가 아주 소중했습니다. 한 마리를 잃으면 곧 며칠 분의 품삯을 잃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양은 목숨과 같았습니다. 오늘 비유 속에 등장하는 길 잃은 양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한 불쌍한 영혼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며, 보잘것없이 보이더라도 하느님께는 소중합니다. 우리가 절망 속에 방황할 때도, 하느님의 사랑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순간에도 고통으로 힘겨워하고 있을 세상의 가련한 영혼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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