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목 [자] 대림 제2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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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12 조회수49 |
복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더 나은 것을 선택하기” (2024.12.12. / [자] 대림 제 2주간 목요일)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는 더 크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한 번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냉정한 말씀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사자로서 충실히 살았던 요한이,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라는 말씀은 좀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아마도 세례자 요한을 빗대어,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요한은 구세주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였지만, 처음에 사람들은 요한이 구세주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만큼 그의 말과 행동, 그리고 가르침이 당시의 유다인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이겠지요. 그의 삶은 엘리야 예언자에 버금가는 것이었고, 그는 자기의 삶으로 전혀 새로운 예언을 완성했습니다. 예언자들이 배척받아 죽임을 당했던 것처럼, 요한은 구세주의 수난을 예표하며 자신을 봉헌했습니다. 또 요한은 그 카리스마 속에서도, 자신을 낮추며 그 누구보다도 작은 이로 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고 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 앞에서 겸손을 보여주었습니다. 광야에서 지내면서 들꿀과 메뚜기를 먹고 살았던 그는, 세상에서도 믿음에서도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이 카리스마를 앞세워 사람들을 선도했다면,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게 지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요한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 낮추고 작게 살고자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작고 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 그는 천상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상에서 나를 높이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지상적인 욕구에 머물 뿐 하늘나라를 살지 못합니다. 내 삶의 자리에서 ‘작은 이’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보여준 헌신과 겸손이 우리 안에도 살아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더 많은, 더 좋아 보이는 것을 쫓아가는 세상,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풍요와 부유함을 극도로 추구하며 오히려 병들어가는 현실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택해야 하겠습니까? 세례자 요한이 입술로, 또 그의 삶으로 이야기했던 ‘회개’와 ‘겸손’, 그리고 ‘비움’에 대해 묵상하면서, 사랑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 앞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가다듬어야겠습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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