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화 [자] 12월 2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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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24 조회수45 |
복음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태양이요, 별이며, 떠오르는 분” (2024.12.24. / [자] 12월 24일) 오늘은 12월 24일, Christmas Eve입니다. 지금은 대림 시기이지만, 오늘 저녁부터는 성탄 시기입니다. 마지막과 처음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도, 교회의 삶도, 마지막과 처음이 끝없이 맞물려 있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기다림의 끝자락에 서서, 코앞에 다가온 기쁜 성탄의 순간을 잘 준비하는 오늘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즈카르야에게서 터져 나온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기쁨과 희망은 그의 아기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생애의 말년에 얻은 귀한 아들이 걸어갈 무겁고 고단한 삶의 길을 하느님의 눈으로 미리 마주하면서, 아기를 안고 그의 삶이 어떠할지 직감하면서, 즈카르야는 구원이 성취되리라는 계시를 ‘보았습니다.’ 목숨을 버려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어느 부모도 자녀가 그런 십자가의 길을 걷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을 향한 믿음 하나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아들을 향한 주님의 계획을 받아들입니다. 더 나아가, 즈카르야는 오늘 복음에 흐르는 진심 어린 기도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아들을 축복합니다.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길을 준비하리니, 백성에게 구원을 깨우쳐 줄 것이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이끄심에 감사하며, 아들이 메시아의 길을 잘 준비하도록 기원합니다. 아름답고, 애절한 장면입니다. 또 거룩한 기도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위한 거룩한 희생입니다. 수도자와 성직자들이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 중에서도 아침의 정점에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게 하시고”라는 표현으로 기도를 올리지만,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성경』 안에서는,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라는 말로 옮겼습니다. 반면 그리스 말로는 “태양”도 “별”도 아닌 ‘ΑνατοληAnatole’, 곧 ‘떠오름’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에는 ‘동쪽’이라는 뜻도 있으니, 동방박사들은 ‘Ανατολη’에서 ‘Ανατολη’를 보고 찾아온 것입니다! 『성경』에서 “별”이라고 옮긴 것은, “별”이 하느님의 상징인 동시에 임금ㆍ메시아의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이든, 별이든, 떠오름이든, 우리에게 그 의미는 다소 다르게 느껴지지만 가리키는 바는 같습니다. 바야흐로 하느님께서 약속을 이루어 주실 때가 되었습니다. 구약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다림이었습니다. 그 기다림이 헛된 것은 아니었는지, 예언과 증거들이 틀림없는지, 즈카르야는 지금 그것을 확인합니다. ‘Ανατολη’가 지금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오늘 밤 깨어 기다리며, 그 탄생을 마주할 것입니다.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Ανατολη’를 우리 눈으로 보고 만나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합시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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