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화 [백]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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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2-31 조회수35 |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감사하며, 기도하는 우리” (2024.12.31. / [백]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성전 파괴를 예고하신 후, 종말의 때가 언제인지 제자들이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만 아신다.” (마태 24,36) 그런데, 오늘 독서에서 요한은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간’은 인간 실존과 무관한 차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날은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날과 해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우리는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충실히 지내야 합니다. 역사는 ‘빈 포장지’가 아니라, 구원이 이루어지고, 선과 악 그리고 자유와 종살이가 투쟁하는 곳입니다. 신약성경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마지막 때”라는 표현은 단순히 ‘역사의 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우리 각자 해야 할 결정과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런 결정과 선택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 없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적으로 나타날 ‘거짓 예언자들’의 존재를 떠올리면서 이런 싸움을 강조합니다. 요한은 “마지막 때”인 지금, 거짓말을 일삼는 ‘그리스도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심을 부인하며, 거짓말쟁이인 ‘사탄’에게 속한 자들이었습니다. 요한은 거짓 예언자들이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다.” 강조합니다. 그자들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곧 예수님의 영을 받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주셨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성령을 맞아들이고 함께해야 합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라는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한 해 동안 주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마음을 갖도록 이끌어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셨고, 그중 가장 큰 선물은 하느님 자신입니다. 지금껏 주님께 받은 모든 은총은, 앞으로 이어질 우리의 삶, 나아가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종말의 때를 모르는 채로 한 해의 마지막인 오늘을 보내며, 우리의 고민과 갈등을 되돌아봅니다. 오늘 복음은, 진리와 은총으로 충만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한처음부터 계셨던 말씀은 하느님이시며,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습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 현재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통을 겪고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실패와 실수도 맛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과 살아온 경험들이 도움이 되며, ‘시간도 약이 될 것’입니다. 2024년, 우리가 살아온 이 한 해가 ‘선물’이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로 가득 차 있음을 생각합시다. 힘겨웠지만, 살아온 나날들의 손익을 따지기 전에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됩시다. 시간을 비롯하여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에 감사하며, 늘 깨어 기도합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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