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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3일 목 [녹]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23 조회수23

복음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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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목요일

(2025. 1. 23 ; 답십리 본당)

 

   행복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행복이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그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 해도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 같아서, 기존에 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부린다.

 

   저는 그런 욕심을 문구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부리게 되는 것 같다. 분명 무엇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적어 가지고도 가는데, 진열대에 있는 물건들을 둘러보다가 새로운 물건, 아니 포장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더구나 그 물건이 “1+1” 행사 물품이라면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하나둘 생각나기 시작하고, 좀 더 좋은 것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사지만, 갖고 있는 것보다 좋은 건 잘 모르겠고, 결국에는 괜히 샀다.”라고 후회한다.

 

   그렇기에 행복은 불필요한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때,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가 필요할 때에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셨다. 그 일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일이다.

   그런데 더러운 영, 즉 마귀는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이 말이 틀린 말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고 정답인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신다. 그렇다면 마귀들은 왜 예수님의 정체를 소리 지르며 말한 것일까? 하나는 자신들이 하느님의 아들을 알아보고 복종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기적과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결국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기 때문에 병자를 고치는 능력을 지닌 것은 당연하다고, 그러니 그리 놀랄 것이 없다고 알리려는 의도였다. 그런 탓에 예수님께서 함구령을 내리신 것은 마귀의 의도를 잘 아시기 때문이다. 마귀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알려주어서 사람들이 더 큰 욕심을 갖고 예수님을 쫓아다니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예수님께서 행동하시는 본 뜻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따르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 안에 하나 더라는 욕심이 생길 때,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지, 무언가를 하나 더 해 달라고 욕심부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마귀의 하나 더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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