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일 토 [백] 성모 신심 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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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01 조회수55 |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새로운 관계” (2025.02.01. / [백] 성모 신심 미사)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어떤 이들은 특히,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는 표현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고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는, 당시의 ‘형제’라는 표현이 지금보다 넓은 의미로 사촌들에게도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헷갈리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성’입니다. 말씀을 곱씹어봅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시는 것을 보여 주고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죄인으로 여겨지던 이들과 어울리시고, 그들을 용서하셨으며,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한 모습 때문에, 공고한 체계 안에서 기득권을 누리던 종교 지도자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소요에 아랑곳없이 빈곤층, 과부, 병자들과 같이 소외되었던 이들을 공동체로 돌려보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경직된 관계를 깨부수시고,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세상의 질서 대신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새로운 관계로 살아갑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인이 가지는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개신교의 몇몇 분파에서는, 성모님 공경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카나의 혼인 잔치입니다. (요한 2,1~11) 그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아신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하십니다. 그러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더 이상 강요하지도 않으시고, 상황을 길게 설명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사람들이 예수님의 뜻을 알고 따를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이야말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가장 완전히 따르신 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혈육을 뛰어넘어 신앙의 차원에서 주님의 어머니로 성모님을 공경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성모님을 공경하며 그분의 신앙을 모범으로 삼고 따를수록,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더욱 깊어집니다. 성모님께서 먼저 몸소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셨고, 우리를 예수님께 성심성의껏 인도해 주십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가족이 되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잘 행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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