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5일 수 [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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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05 조회수79 |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5. 2. 5 ; 답십리 본당) 오늘 기념하는 성녀 아가타란 이름이 지닌 의미는 “착하다, 선하다”로 로마 교회의 네 명의 동정 순교자(아녜스, 아가타, 체칠리아, 루시아) 중 한 분이다. 아가타는 시칠리아의 카타니아(Catania) 또는 팔레르모(Palermo)의 신심이 깊고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당시 총독인 퀸시아노는 아가타에게 결혼을 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그녀가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것을 알고 체포해 법정에 끌고 갔다. 총독은 그녀를 소유하려는 계략으로 박해를 이용하였던 것이다. 재판관은 아가타에게 “어찌하여 그리스도의 노예로서 일생을 보내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아가타는 “나는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나는 겉으로 종인 것 같지만, 그러나 그리스도의 종이 된다는 것은 가장 높은 귀족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총독은 그리스도를 배반치 않는다면 더욱 가혹한 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였다. 그러자 아가타는 “당신이 나를 맹수와 같이 포악성으로 위협을 한다면 그리스도의 이름이 그것을 진정시키리라는 것을 아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불을 사용하면 그때는 천사들이 나를 위해 하늘에서 향기로운 장미꽃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라고 했다. 아가타는 많은 형벌을 받고도 마치 잔치에 초대를 받은 것처럼 만면에 희색을 띠고 감옥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가타가 재판관에게 다시 끌려 나갔을 때, 그에게 “당신이 만일 형리로 하여금 내 육신을 없애지 않으면 내 영혼은 순교자들처럼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라고 말하였다. 형리들은 아가타를 형벌대에 눕히고 뻘겋게 달군 쇠로 그녀의 유방(乳房)을 떼어냈다. 이 형벌을 받으며 아가타는 “나는 정결에 대한 사랑으로 이와 같은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주님 구세주님, 저의 이러한 고통을 잘 참아 이기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총독에게 “악하고 잔혹하고 더러운 폭군이여,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먹여 길러 준 것을 이 가련한 여자에게서 베어내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였다. 아가타가 감옥으로 돌아온 날 밤, 점잖은 한 노인(베드로 사도)이 약을 가지고 나타났다. 아가타는 자기 육신의 상처를 그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노인은 “나는 그리스도의 사도이다. 내 딸아, 나에 대해서 의심치 마라.”라고 말하였고, 아가타는 “나는 세상의 약으로 내 육신을 고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인해 그분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새롭게 되기를 원합니다.”하고 대답했다. 아가타는 치료를 받고 난 후 기도를 하였는데, 그때 감옥에서 광채가 비쳐 간수들이 놀라며 도망쳤다고 한다. 나흘 후 아가타는 다시 재판관 앞에 끌려 나갔는데, 아가타가 완치된 것을 보고 놀랐다. 재판관은 전과 다름없이 우상을 숭배하라고 강요했지만, 아가타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다시 드러냈다. 이에 총독이 대노하여 아가타를 날카로운 유리 파편과 불타고 있는 석탄 위에서 뒹굴게 했다. 그 순간 모든 마을이 대단한 지진으로 진동했고 그 바람에 담이 무너져 실비노와 팔고니오라는 총독의 가장 친한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총독은 이로 인해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까 봐 아가타를 다시 감옥에 가두었다. 아가타 동정녀는 그곳에서 마지막 기도를 바쳤다. 일어서서 팔을 펴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로 하여금 모든 형벌에서 승리를 거두게 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히 복된 영광 속에 들어가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한 후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가타가 죽은 1년 후 가다노라는 마을이 화산 폭발로 어려움에 처하였다. 이교도였던 주민들은 대단히 두려워하면서 아가타의 무덤으로 달려가 성녀의 허리띠를 들고 화산의 불꽃을 향해 서자 즉시 재앙에서 구출되었다고 한다. 아가타 성녀에 대한 공경은 5세기 이후 절정에 달하였는데, 여러 개의 성당이 성녀에게 봉헌되었고, 중세 시대에 특히 남부 독일에서는 빵이나 초, 과일, 편지 등을 아가타 성녀의 이름으로 축복하면 불로 일어나는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순교라는 것 자체가 두렵고 무섭고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것이지만,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순교자들은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로 인해 그들이 보인 신앙이 다른 이들에게는 용기가 되었고 더 열심한 신앙을 갖게 만들었다. 또 다른 이들에게 믿음을 갖도록 하는 선교의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는 무엇에, 어떤 일에 순교하고, 믿음을 보이는가? 신자다운 신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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