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3일 목 [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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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13 조회수66 |
복음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025. 2. 13 ; 답십리 본당)
대형 마트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에 관한 뉴스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유통 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 유제품을 선호하여서 대형 마트는 가장 신선한 상품을 앞에 진열한다고 한다. 항상 신선한 것을 판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려는 것이다. 반면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들은 어차피 팔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뒤로 밀려났다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단다. 이렇게 쓰레기로 처리되는 빵, 야채, 가공식품들이 엄청나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가축 사료나 에너지 재활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상당수의 나라에서는 말 그대로 쓰레기가 될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것들이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너무나 절실한 음식들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오늘 복음의 “부스러기”라는 표현은 배고픈 이들에게는 정녕 간절한 단어이다. 그 부스러기가 생존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전한 빵을 먹는 이들은 정작 그 빵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오늘 복음의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 부인이 예수님께 청하였던 “부스러기”에도 이러한 간절함이 담겨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마음에 응답하시어 그녀의 딸에게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 주셨다. 그런데 부스러기의 은총이 이렇게 크다면, 도대체 빵의 은총은 얼마나 클까? 우리는 몸소 생명의 빵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는 사람들이다. 빵이 되어 오시는 그분 안에서 우리는 어떤 간절함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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