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5일 토 [녹] 연중 제5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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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18 조회수64 |
복음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연중 제5주간 토요일 (2025. 2. 15 ; 답십리 본당) 예수님께서 빵으로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신 일은 오늘 복음에 앞서 이미 한 번 일어났던 일이다(마르 6, 30-44). 그때는 사천 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또한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오늘 복음보다 더 큰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그렇게 엄청난 기적을 이미 체험하였으면서도, 그때와 거의 유사한 오늘 복음의 상황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참으로 이상할 정도로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행동은 변화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마르코 복음사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자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마르 6, 37)라고 반문하였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제자들 반응은 첫 번째 기적 때와는 조금 다르다.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첫 번째 질문에서 비용을 중요시하였다면, 두 번째 질문은 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묻고 있다. 결국 오늘 복음의 기적은 예수님께서만 하실 수 있으신 일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기적 이야기를 함께 읽는다면, 빵의 기적은 바로 예수님께서만 거저 베푸시는 잔치임을 알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이 장면을 우리는 미사 안에서 보고 듣는다.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가 바로 무상으로 주어지는 은총의 잔치요,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초대의 자리이다. 돈을 낼 필요가 없고, 누가 준비할 것인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시기 때문이다. 단 우리가 예수님께 다가가야만 유효한 잔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미사에, 영성체에 다가가고 있는가? 주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의 시간임을 알고, 또 느끼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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