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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9일 수 [녹] 연중 제6주간 수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19 조회수64

복음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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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 수요일

(2025. 2. 19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벳사이다에서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신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치유해 주실 때에는 명령 한마디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때로 병자에게 직접 손을 대시는 경우도 있다. 오늘 기적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손을 두 번이나 얹어 주신다. 침을 바르고 손을 얹어 주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시던 당시에 통속적인 치유 방식인데,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눈을 치유하고 있음을 알려주신다.

   또한 병자의 치유도 단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병자에게 사람들이 처음에는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이다가, 예수님께서 다시 손을 얹어 주시자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된다. 이러한 단계적인 치유는 예수님의 능력이 약함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던 눈이 한순간에 보이게 되면 눈이 부시거나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 눈이 상할 수 있기에 단계적으로 치유하시는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쳐 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사건 안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결국 한 마디 명령으로 이루어지는 치유와 근본적으로 같은 내용이다.

 

   두 눈을 모두 가진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가는가? 혹시 내가 보고 싶은 것이나 아름다운 것만을 보면서, 다른 것은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께서는 그 병자에게 하셨듯이 우리도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기를 바라신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어느 곳에서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도 제대로 알아보기를 바라신다. 그러니 주변의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우리의 눈도 치유해 주십사 청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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