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2일 토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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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22 조회수55 |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025. 2. 22 ; 답십리 본당) 오늘은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셔서 온 세상의 교회에 봉사할 권한을 주시고, 자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들려주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운다.”라는 말씀과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라는 말씀은 교회에서 교황의 역할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내용이다. 그런 탓에 오늘 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이 있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어보셨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만일 이 복음대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물어보신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실까? 아마도 예수님은 “훌륭하고 옳은 대답이다. 그러나 너는 불행하구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그것을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라고 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미리 대답을 다 알려주는 바람에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께서 그것을 가르쳐주실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신앙인들의 문제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보다 사람들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지 않는 것, 이것이 그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베드로에게 주신 “하늘나라의 열쇠”는 참으로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열쇠가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알아듣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그 열쇠가 우리를 죄와 미움에서 벗어나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하늘나라의 열쇠”는 무엇일까? 수도복을 만들고 초라한 옷가지를 수선하면서 평생을 보낸 수사가 있었다. 죽음을 맞이할 순간이 되자 그는 수사들에게 부탁했다. “가서 하늘나라의 열쇠를 가져다주시오.” 이 말에 그 수도원의 수사들은 “이젠 헛소리까지 하다니, 하늘나라의 열쇠라니요? 수도회 규칙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묵주를 말하는 걸까요? 차라리 십자가를 가져다드립시다.” 하지만 나이 든 수사는 그때마다 머리를 저었다. 마침내 원장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수선실로 가서 작은 바늘을 가져와 건네주었다. 그 바늘을 건네받은 늙은 수사는 마치 옆 사람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우리 둘은 참 오랫동안 함께 일했구나. 둘이 함께 하느님의 뜻을 행하려고 노력했지. 그러니 이제 네가 내게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열어주어야지 …” 이렇게 말을 마치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매일 지고 가는 각자의 작은 십자가, 그것이 희생일 수도 있고, 작은 사랑의 실천일 수도 있겠지만 하늘나라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 수사에게 바늘이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였다면, 여러분은 어떤 열쇠를 갖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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