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본당 소식
본당 소식 미사강론

미사강론

2025년 2월 24일 월 [녹]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2-24 조회수55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14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연중 제7주간 월요일

(2025. 2. 24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간질 증상이 있는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자 예수님께서 직접 치유해 주시는 이야기이다. 이 치유 이야기에서 우리가 먼저 볼 것은 기적과 믿음의 관계이다. 예수님의 기적은 표징이다. 곧 기적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그리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를 치유하지 못한 제자들을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꾸짖으셨고, 아이 아버지에게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그는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외친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시려고 믿음을 요구하신다. 그렇다고 당신에 대한 완전한 신앙 고백을 요구하시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시리라는 최소한의 믿음을 원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이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하고 묻자,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라고 대답하셨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은 믿음의 가장 분명한 표지이다. 그것은,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또 하시는 분이시라는 신앙 고백이며, 신앙인의 모든 활동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짐을 인정하는 겸손의 표현이다.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있는 그대로 주님께 내어놓고, “제 믿음이 부족하니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실 것이다. 믿고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교만할 수가 없다.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해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갖게 되고, 그래서 기도하게 되기 때문이다. 믿고 기도하는 오늘이 되시길 바란다.


파일첨부                        
이전글 2025년 2월 25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다음글 2025년 2월 22일 토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