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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4일 화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3-04 조회수51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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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8주간 화요일

(2025. 3. 4 ; 답십리 본당)


   예수님이 아무리 좋아도 예수님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를 버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어제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도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르 10, 21)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망하여 떠나갔다. 예수님께서 하늘의 보물을 약속하시지만, 내세의 문제는 아직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기에 현세를 사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이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단순히 내세만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히신다. 현세에서 어려움도 겪겠지만, 현세에서 자신이 내어놓은 것을 백 배 이상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 점은 오늘 제1독서인 집회서 말씀에서도 잘 드러난다.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사실, 이 집회서의 말씀처럼 우리가 하느님께 내어 드리는 것, 곧 우리가 예수님을 위하여 버리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이다. 그런 하느님께 내가 받은 목숨마저 되돌려 드리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기꺼운 마음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 놓는 사람은 더 큰 축복을 얻어 누릴 것이다.

 

   우리는 이따금 삶에서 이를 실천하는 이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누리는 행복이 영원하다면, 그 행복은 얼마나 큰 행복일까? 많은 사람은 기분 좋게 흥분된 상태를 행복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흥분된 상태 안에는 평화로움이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평화로움에 기반을 둡니다.” 그 평화로움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에서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어떤 행복인가? 내일부터 사순시기가 시작된다. 올 사순시기에는 은총을 더 풍부하게 받기 위해 비우는 연습을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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