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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5일 수 [자] 재의 수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3-05 조회수49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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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2025. 3. 5 ; 답십리 본당)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유다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세 가지 실천 덕목이 있는데, 바로 기도, 자선, 단식이다. 1독서의 요엘 예언자가 이야기하듯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며, 그분의 자비를 청하며 재를 뿌리고 단식하며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기도, 자선, 단식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신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자선을 베풀며, 스스로 죄인임을 통감하고 그 죄를 속죄하며 단식을 하는데, 이를 행할 때 남들에게 보이려고, 남들에게 보상받으려고 자랑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 의로운 이들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며, 표시 나지 않게 단식하는 이들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보여야 할 분은 사람들이 아니라, 숨어 계신 아버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숨은 일도 다 보고 계신 아버지 하느님만 신경 쓰고, 그분 눈에 들고자 애쓰며 살아갈 때, 우리 죄로 말미암아 어지럽혀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아버지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마태 5, 48). 오늘은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던 우리가 사람의 눈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눈만을 신경 쓰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사순 시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그런 오늘 내가 결심한 것들이 사순 시기 때 반짝하고 끝나지 않고 내 삶을 변화시킬 때 가치를 갖게 된다.

 

   하느님은 내가 극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더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니 오늘부터 또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보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보려 결심을 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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