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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1일 화 [자]사순 제1주일 화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3-11 조회수41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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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25. 3. 11 ; 답십리 본당)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바쳐야 할 기도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하느님께 청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선으로 작용할지, 악으로 작용할지도 모른 채 많은 말을 되풀이하며,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여 주십사 하느님께 청한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에 따라 온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 곧 우리를 위하여 계획해 두신 당신의 모든 뜻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일용할 양식, 곧 영원을 향하여 걸어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육적, 영적인 양식들,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죄의 용서, 악에서 구원되는 것이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도움 없이도 당신 일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다. 또한 제1독서가 이야기하듯, 하느님 입에서 나가는 모든 말씀, 곧 하느님의 계획은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는데, 이 기도에는 결코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을 청하는 내용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바라는 것을 하느님께 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기꺼이 주시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기도해야 한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우리는 하느님께 어떤 사실을 알려 드리거나 하느님께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청하기 위해, 하느님과 친밀해지기 위해, 겸손해지고 우리의 죄를 깨닫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지금 나 자신이 바치는 기도는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기도인지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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